45. 한의학의 원리. 11. 음양. 陰陽 4
4. 음양소장 (陰陽消長, Wane and wax of yin and yang). 음허증(Yin deficiency syndrome)
음양소장이란, 자연계의 음양은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운동하고 변화한다는 뜻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반복되고, 하지에 낮 시간이 가장 길고 동지에 밤 시간이 가장 긴 것 역시 음양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이와 동일하게 사람의 몸도 자연계와 상응하여 음양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나, 음과 양의 균형이 일정 한도를 벗어나 한쪽이 너무 많거나 부족하면 음과 양의 조화가 무너져 음허증(陰虛症), 양허증(陽虛症) 또는 음양허증(陰陽兩虛症) 등의 병리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음허증 (陰虛証, 음 또는 정이 부족함)은 몸안의 진액 즉 호르몬이나 내분비 체액이 부족하여 나타나는 증상인데, 미열, 우울증, 기억력 감퇴, 피부 건조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음허증이 일정기간 지속되면 허열이 뜨는 음허화왕(陰虛火旺)으로 병세가 진전되는데, 머리는 허열이 떠서 뜨겁고, 배는 양기운이 부족하여 차지는 상열하한(上熱下寒) 증상이 나타난다. 안면홍조(얼굴이 붉어짐), 이명(耳鳴, 귀에서 소리가 남), 한열왕래(寒熱往來,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함), 심계(心悸, 가슴이 두근거림), 수면장애, 탈모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음의 기운이 많이 소실되는 50대를 전후로 한 갱년기 때에 흔히 나타난다.
가장 기본적인 자가치료법으로는 검은콩, 검은 참깨 등 검은색 음식을 섭취하여, 음 기운을 보충해주고, 밤 11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하여 진액이 고갈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매일 잠자기 전에 20분 정도 족욕을 하면 발이 따뜻해지며, 머리가 시원해진다.
낮은 마음 한의원 원장 김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