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물질을 변화시킨다. 5. 입자냐 파동이냐.
미시적 세상에서 조금 더 들어가 물질의 가장 작은 단위 또는 존재에 대해 살펴보자.
고전 물리학에서는 원자를 가장 작은 물질의 단위로 여겼으나, 이후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보다 더욱 작은 물질 또는 존재를 발견해내었고, 그것을 초미립자 또는 쿼크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런데 그 작은 물질 또는 존재가 때로는 물질 때로는 비물질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에 대한 이론적 학문체계를 양자역학이라한다.
입자(Particle)란 위치와 속도 등 운동이 예측가능한 물질의 최소단위이다. 파동은 정확한 위치를 알수 없는 에너지가 퍼져나가는 상태로 정의되는 비물질이다. 마치 동양에서 수천년간 얘기해온 기(氣)와 매우 유사한 개념이다.
양자역학에서는 파동-입자 이중성(波動粒子二重性, wave–particle duality), 즉 모든 물질은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낸다. 고전역학에서는 파동과 입자가 제각기 다른 성질을 지닌다고 여겨, 물질과 비물질을 구분하였다. 하지만 양자역학에서는 두 개념을 하나의 개념으로 통합한다. 다시 말하면, 물질과 마음이 하나라고 보는 것이다. 파동이 입자가 되기도하고 입자가 파동이 되기도 하는데, 이는 관찰자 즉 인간의 마음 의지에 따라 변화된다는 것이다.
우리선조들은 “이심전심(以心传心)”,”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至诚이면 感天)”,”형태가 없는 것에서 만물이 생겨난다(无万物之母)” 등 물질과 마음, 입자와 파동은 유기적으로 서로 영향을 준다고 믿어왔다. 근세기에 들어와 서양에서 양자물리학이라는 이름으로 그것이 사실임을 입증하기에 이른 것이다.
최근 서양의학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는 양자의학(Quantum Medicine)은 동양의학의 이기론(理氣論)과 거의 일치한다. 인체는 몸과 마음을 연결시키는 에너지장이라는 것이 있다는 이론이다. (그림 참조) 사람을 기계와 같은 물질로만 인식하여 치료하던 과거의 개념에서 몸과 마음의 존재를 동시에 고려하여 이를 조정하는 에너지장을 치료한다는 개념이다. 그중에 대표적으로 제시되는 방법이 침술이다.
침술은 기를 조정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년 묵은 편두통이 단 한번의 시술로 완치가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침술은 동방에서 왔다는 중국 의학의 최고(最古이며 最高)의학서인 황제내경(黄帝内经)의 기록은 침은 본디 한국에서 시작되었음을 입증한다.
한방의 진단도구중의 하나인 맥진(脉诊)은 한의사가 세 손가락 끝을 환자의 손목에 대고 음양,한열,표리,허실등을 판단하는데 이것이 바로 파동을 통해 입자 즉 물질의 상태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입자냐 파동이냐, 물질이냐 마음이냐를 구분하는 것보단 입자가 파동이 되고 파동이 입자가 되며, 마음이 물질이 되고 물질이 마음이 된다는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은 이제 과학적으로도 입증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낮은 마음 한의원 원장 김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