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치료한다. 28. 마음에서의 양생. 둘.

내 몸은 내가 치료한다. 28. 마음에서의 양생. 둘.


퇴계선생의 활인삼방 (活人心方)에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 병이 없다고 했다. 마음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 정신이 분주해지고, 정신이 분주해지면 기가 흩어지고 기가 흩어지면 병이 생긴다고 하여 마음 다스림으로 양생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한방에서 양생의 원리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욕심없는 마음을 강조하는데, 중국 남조시대(A.D 500년경), 도홍경(陶弘景)은 양생연명록 (养性延命录)이라는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양생훈을 제시한다.

12소(少)의 양생훈
少思少念 – 생각이나 잡념에 얽매이지 마라.
少慾少事 – 욕망이나 일에 얽매이지 마라.
少語少笑 – 말이나 웃음에 얽매이지 마라.
少愁少樂 – 근심이나 쾌락에 빠지지 마라.
少喜少怒 – 기쁨과 노여움을 절제하라.
少好少惡 – 좋고 나쁨에 집착하지 마라.

养生전에 养心하라, 즉 몸의 건강을 챙기기 전에 마음을 수양하라는 뜻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코티졸(Cortisol)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코티졸이 증가하면 백혈구를 감소시켜 면역기능이 약화되어 당뇨, 심혈관계 질환, 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복부비만을 부른다. 필자의 경우, 이기적 마음이 드는 순간 부정적 스트레스가 발생되는 듯 싶다. 이기심을 다소라도 내려놓고 다른 이에게 베푸는 것 그리고 베푼 그 사실을 잊어 버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마음 수양법임을 강조하고 싶다.

낮은 마음 한의원 원장 김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