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한의학의 원리. 12. 음양. 陰陽 5
5. 음양소장 (陰陽消長, Wane and wax of yin and yang). 양허증(Yang deficiency syndrome)
양허증 (陽虛証,양이 부족함)은 몸 안에 불기운이 쇠잔하여 대사활동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자꾸만 눕고 싶다. 설사가 잦거나 변이 무르며, 특히 새벽에 배가 사르르 아프며 설사를 하거나 심하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변에 보이기도 한다. 추위를 잘 타며, 특히 등과 배가 차다. 겨울이 되면 손발이 찬 것은 물론 팔꿈치 이상 또는 무릎까지 차다. 겨울에 여름보다 소변의 횟수가 현저히 증가하고 소변 색이 맑으며, 물을 마시면 위장을 거쳐 그냥 나온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노인의 경우 밤에 소변을 보는 것은 정상적인 노화현상으로 간주되나 젊은이나 중장년층의 경우는 양허증으로 본다. 따뜻한 것을 좋아하며 찬밥을 먹어도 땀이 나고, 성기능이 저하되고, 심하면 남들과 얘기하는 것조차도 싫어한다.
“움직이는 것은 양기운을 보하고, 가만히 있으면 음기운을 보한다(動則為陽, 靜則為陰)”고 한다. 기운이 없다고 누워만 있으면 양허증은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 해가 뜰 무렵에 일어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 몸안의 양기운을 북돋우는데 도움을 주는데, 만물이 일어나는 기운과 태양(가장 큰 양)의 기운을 그대로 내 몸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족삼리혈은 소화기계를 자극함으로써 기혈의 생성을 촉진하여 오장육부를 튼튼히 하는 후천적인 기운을 보하는 생명의 혈자리이다. 용천혈은 새신랑을 대들보에 매달고 방망이로 두드려 첫날밤을 잘 보내도록 한 혈자리인데, 생식 비뇨기계를 자극하여 선천적인 양기운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혈자리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족욕을 하면서 두 혈자리를 마사지해주면 선천과 후천의 기운을 보하면서 온기까지 보태주니, 양허증이 있는 사람에게 최적의 처방이라 생각한다. 부부(음양) 간에 서로 족욕을 하면서 마사지를 해준다면 음양이 어우러지니 가히 금상첨화라 할 것이다.
낮은 마음 한의원 원장 김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