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치료한다. 10. 자연치유력
앞으로 언급하고자 하는 수많은 내용에 대한 결론을 한마디로 한다면,
병을 고치는 것은 외부의 의사가 아니라 내 몸안의 의사 즉, 자연치유력이다.
감기약을 먹으면 7일, 안먹으면 일주만에 낫는다라는 말이 있다. 감기 바이러스는 그 진화 속도가 빨라 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기 전에 이미 그 내성을 지닌 바이러스로 진화하기 때문에 독감 예방주사는 플라시보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감기에 걸렸다 싶으면 충분한 물과 수면 그리고 휴식을 통해 내 몸안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켜주는 것이 가장 좋은 처방인 것이다.
자연치유력이란, 자기방어, 자기회복, 자기치유능력을 말한다.
즉 우리 몸안에서 일어나는 생리현상의 전부이다.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이를 처치하는 것도, 상처가 생기면 이를 아물게 하는 것도, 정상인에게서도 하루에 수천 개씩 생겨나는 암세포를 없애는 것도 모두가 내 몸안의 자연치유력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일이다.
몸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저…
자연의 섭리대로 먹고 생활하고 생각하면 자연치유력은 강화되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혹시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어 임계점을 넘어서면 병에 걸리게 되는데, 이 때에도 자연치유력을 강화하는 것에 근간을 두는 것이 동양의학의 핵심이다.
이전에 암에 걸리면 어떻게 할거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필자는 분명히 이야기한다. 만약에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상태, 즉 전이가 없고 외과적 수술로 100% 암을 제거할 수 있는 경우라면 수술을 고려하겠다. 그러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써야하는 상황이라면, 나는 양방적 치료계획을 정중히 사양하고 정기신을 다스려 자연치유력을 제고하는데 주력하면서 삶을 정리할 것이다. 수많은 임상례에서 보듯이, 수술적 치료가 불가한 경우에는 차라리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포기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아니 한발 더 양보해서 화학요법, 방사선 요법을 쓰더라도 체력적으로 이겨 낼만큼만 해야한다.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은 자연치유력도 함께 소멸시키기 때문이다.
인명은 재천(人命在天)이라는 말이 있다. 때로는 사사로운 마음을 비우고 더 큰 나(이기적인 마음이 전혀없는)를 받아들이기만 해도 즉, 자연의 섭리대로 생각하면, 육체적 삶과 죽음에 대한 집착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고, 이는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켜 기적을 낳기도 한다.
낮은 마음 한의원 원장 김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