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치료한다. 11. 정기신

내 몸은 내가 치료한다. 11. 정기신

자연치유력을 강화시키는 네 가지 조건을 필자는 “4E”로 요약한다. 바른 식생활(EAT), 오염되지 않은 환경(ENVIRONMENT), 적당한 운동(EXERCISE) 그리고 마음가짐(EMOTION)이다. 다행히도 이곳은 환경적 요건이 좋기 때문에 세 가지로 줄인다면 정기신(精氣神)으로 요약되는데, 정(精)은 음식, 기(氣)는 운동 그리고 신(神)은 마음가짐이다.

아침은 왕처럼, 점심은 왕자같이 그리고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이 있다. 아침을 거르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대부분 저녁식사를 과식하거나 시간이 늦은 탓이다. 이는 악순환이 되어 아침에 식욕이 나지 않는 것은 당연하며, 밤새 쉬어야 할 장기들이 음식물을 소화시키느라 보수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뇌에도 혈액공급이 저하되어 상쾌하고 거뜬한 아침을 맞이하기가 어렵다. 이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각종 질환에 자연스레 노출이 된다.

 

운동은 빨리 걷기 정도의 과격하지 않은 수준으로 반시간 정도 주 5회 이상을 권한다. 겨울에는 실내에서 가능한 백팔배 운동이나 슈퍼브레인 요가 등을 권한다. 동양의학에선 과격한 운동이나 지나친 근육 만들기를 권하지 않는다.

마음가짐에서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호흡조절이다. 가능한 한 매일 심호흡을 20분 이상 하는 것인데, 체내에 최대한의 산소를 공급해줌은 물론, 내 의식을 집합 무의식 상태에 도달케 하여 면역력이 상승된다. 처음엔 할 수 있는 만큼만 자주로 하다가 점차 시간을 늘려나가면 된다. 믿음 생물학(THE BIOLOGY OF BELIFE)이라는 학문체계가 있는데, 사랑의 감정은 면역력을 배가 시키고 분노의 마음은 질병 발생률을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라”, “자비를 베풀라”라는 것이 사실은 남이 아닌 나를 위한 것임을 의학 차원에서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물론 이미 병증이 나타났다면 다소 복잡해지기는 하지만, 그 기본은 항상 내 몸의 자연치유력을 최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동양의학이다. 침술이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은 침술은 몸안의 자연치유력을 조정해서 통증을 감소시키거나 치유를 도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침술에만 의지해서도 안되며, 내 생활에서 그릇된 원인을 찾아 점차로 수정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낮은 마음 한의원 원장 김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