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치료한다. 23. 다섯가지 색깔식품.

내 몸은 내가 치료한다. 23. 다섯가지 색깔식품.

우리 오장육부가 골고루 건강하기 위해서는 오색 또는 오미의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한식의 가장 큰 특색은 오방색(5가지 색깔)을 기본으로 하는 데 있다. 예를 들면 김치는 흰색의 배추, 청색의 파나 배추 잎, 붉은색의 고춧가루, 황색의 생강 그리고 흑색의 각종 젓갈로 오색을 구비한다. 메밀은 잎은 파랗고, 꽃은 희고, 줄기는 붉으며, 열매는 검고, 뿌리는 노랗다. 그래서 메밀로 만든 묵을 먹으면 더 예뻐지고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도 있다. 그 외에 비빔밥, 구절판, 신선로, 오색 떡, 전통한과, 다식, 잡채, 하얀 국수장국의 오색 고명 등도 오색을 구비한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는 암을 예방하기 위한 5가지 색깔의 식품을 공개했는데, 이는 ‘파이토케미컬’이라는 물질이 함유된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보라색, 흰색 등이 포함된 채소와 과일로 한방의 오색 음식 개념과 그 효능이 거의 일치한다. 파이토케미컬이란, 식물이 해충과 바이러스 등에 스스로 맞서기 위해 만들어내는 화학 물질로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 콩류, 차류, 견과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해독, 면역증진, 호르몬 조절 및 항 바이러스 작용을 한다. 자연요법을 통한 항암식단과 거슨요법의 식단도 이에 벗어나지 않는데, 치료식으로 할 경우 다량을 섭취하기 위해 삶아서 섭취하기도 한다.

 

우리 선조들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색깔과 맛만 보고 그것이 내 몸에 맞는지 아닌지를 쉽게 구분하였는데, 앞서 거론한 다섯 가지 색깔별 기운을 이해하면 쉽게 기억할 수 있다. 몸이 나른하고 자주 피곤함을 느끼면 간장에 좋은 녹색 식품, 마음이 불안하고 신경이 예민할 때는 심장을 보하는 붉은색, 소화기 계통이 좋지 않으면 비위 기능을 강화하는 노란색, 기침이 잦거나 호흡기계가 좋지 못하면 폐와 대장의 기눙을 조절하는 흰색 그리고 노화현상이나 부인과 계통에 이상이 느껴지면 신장과 생식계통을 보강하는 검은색 음식을 각자의 느낌에 따라 조금씩 더 섭취하면 좋다.

낮은 마음 한의원 원장 김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