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내가 치료한다. 30. 마음에서의 양생. 넷. 깊고 긴 호흡.
사람은 땅에서 수확하는 음식과 하늘에서 내려오는 공기로 삶을 영위한다. 음식을 먹지 않고 3주를, 물 없이는3일은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숨을 쉬지 못하면 3분을 넘기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음식과 물은 중요시하면서 호흡에 대해서는 자칫 소홀하기가 쉽다. 음식과 물이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위주인데 반해, 호흡은 몸은 물론 마음을 수양하는 데에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호흡엔 들숨과 날숨이 있다. 들숨은 폐를 통해서 산소를 흡수하여 혈액을 통해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작용이고, 날숨은 세포에서 이산화탄소가 빠져나와 다시 혈액을 타고 폐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이다. 깊고 느린 한 번의 호흡이 얕은 호흡 두 번보다 더 많은 산소를 몸에 공급한다. 암세포는 산소를 싫어하는 협기성 돌연변이 세포이며, 정상세포는 산소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호기성 세포이다. 대부분의 자연치료 암센터가 도시보다는 산소가 더 많은 산이나 교외에 위치한 것도, 암환자에게 심호흡을 생활화하게 하는 것도 바로 이점 때문이다.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기본적으로 호흡을 한다. 따라서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하나 되는 체험을 하게 되어 더욱 너그럽고 관대하며 평화스러운 자신을 경험할 수 있다. 매일 아침잠에서 깨어 의식이 돌아오는 그 순간, 새로운 하루에 대한 감사의 기도와 함께 하는 깊고 느린 호흡은 몸은 물론 마음까지 건강하게 하는 최고의 좋은 습관이라 생각한다.
낮은 마음 한의원 원장 김진만